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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문학 책들과 같이 꽂혀 있어서, 좀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수필로 분류되어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서울대 병원의 인턴 수련 일기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하게 돈을 다른 직업보다 많이 번다', '어떤 과는 정말 힘들다더라'라는 막연한 생각밖에 없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정말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힘든 수련 과정과 고생이 수반한다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연관된 직업이기 때문에, 의사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직업이다. 원리나 근본적 법칙을 추구하기 보다, 경험적 통계적 사실에 기초하여 일단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식들을 암기해야 한다고 하니, 그 과정 또한 어려워 보였다. 내부의 상명하복 문화는 굉장히 엄격하게 보였다. 인턴 당시의 일기이기 때문에 이입해서 읽다보면 레지던트의 눈치를 보고 조마조마 긴장하는 글쓴이의 심정에 공감했다. 한편으로는 수술이나 채혈 부분에서, 읽으면서 상상이 되니까 일반인으로서는 좀 섬뜩한이야기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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