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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을 하려면 단어 몇 개나 알아야 할까라는 글에 댓글을 쓰다가 생각난 건데요, 이는 공공도서관에 대한 제안입니다. 2006년 12월 20일에 개정된 도서관법 4장 27조 1항에 의하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공도서관(이하 "공립 공공도서
관"이라 한다)을 설립·육성하여야 한다.
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도서관들이 하나 둘 씩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공립 공공도서관만 센다 하더라도 9곳[각주:1]이 있습니다.

1990년 대의 경우, 시청 근처에 위치한 고양시 문예회관(구 군민회관)에 단행본 자료를 대출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행신도서관이 94년부터 있었고, 마두도서관도 99년에 개관했지만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였습니다. 원당도서관이 생기고 나서, 군민회관 1층에 위치했던 도서관이 그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건립되는 도서관에는, 종합 자료실과 어린이를 위한 도서들이 비치되는 아동 열람실, 그리고 도서관이라는 이름에는 걸맞지 않는 열람실(공공 독서실과 유사한 기능)이 한 건물에 함께 설계되었는데요. 그 이후에는,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에 호응하기 위함인지, 어린이 도서들이 전문적으로 비치된 "어린이도서관"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서관에게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그건 각 도서관에 중복자료가 많다는 것입니다. 중복자료는 수요가 전체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때에는 유용하지만, 꾸준한 공공도서관의 개관으로 접근성 부분이 다소 해소된 상태에서 또 중복자료를 비치한다는 것은 자료의 구입과, 비치, 보관에 있어서 낭비되는 비용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 본연의 모습에 맞지 않는 열람실(독서실 형태의 실)이 자료실과 병행하여 배치됨으로 인해, 그 목적이 분명하지 않고 이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도서관의 책을 대출하고 읽기 위한 사람이 요구하는 것은 다양하고 높은 질의 자료를 열람하고 대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독서실을 이용하려 온 사람이 요구하는 것은 조용하고 주위에 신경쓰지 않으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인데요, 이 부분이 양립하지 않기 때문에 독서실 주변에 방음벽이 설치되고 하는 일이 일어남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제안드리는 것은, 앞으로 공공 도서관을 설계하실 때, 한 층에 단행본 자료실과 열람실(독서실)이 혼합된 형태를 피하시고, 열람실과 자료실을 명백하게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설계를 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하에는 열람실을, 지상에는 자료실을 두거나, 아니면 별도의 건물로 열람실을 분리하거나, 아예 열람실을 제외시키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열람실의 역할은 무료 독서실 그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각 사람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분리하여 수용할 수 있어, 도서관의 사회적 책임과 필요한 역할 수행에 더 집중할 수 있게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단행본 자료실을 보면 아쉬웠던 것은 원서 자료입니다. 원서 자료가 배정받은 서재는 그 크기도 작고 한쪽에 치우쳐서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서재 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해리포터 원서 등 인기 있는 영문 소설들, 그리고 한국의 수능 시험과 유사한 SAT 교재들 뿐 그 이상의 자료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제안 드리는 것은 원서(외국서)를 위한 별도 공간이 공공도서관을 설계하실 때 고려되었으면 하는 겁니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전문적으로 비치하는 일도 물론 교육이나 학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서의 경우는 개인이 구입할 경우 그 가격이 비싸고, 더군다나 수입되지 않은 원서의 경우 항공 운송비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외국서를 위한 자료실 공간을 별도로 배정한다면, 영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다른 언어권에서 발행된 전문 도서를 통해 지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으며, 한글로 번역되지 않은 학술적 자료에 이전보다 접근성이 나아져서 정보이용/조사/연구/학습/교양/평생교육이라는 도서관 본연의 목적에도 부합합니다.
  1. 아람누리도서관, 마두도서관, 백석도서관, 행신도서관, 화정도서관, 원당도서관, 화정어린이도서관, 주엽어린이도서관, 행신어린이도서관. 고양시 정보문헌사업소를 참조하세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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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입하려고 마음 먹은 분들도 종종 계실텐데요. 크리스마스 케이크 구입하실 때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일단 식품이기 때문에, 냉장보관이 필수입니다. 지금처럼 겨울인 경우에도 낮에는 기온이 최고 영상 9도(12월 24일 서울 기준, 기상청)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길가 한켠에 쌓아놓고 판매[각주:1]하는 케이크의 경우, 그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에 한 방송사의 뉴스에 의하면,
식품위생법과 식품공전에 따라 소비자에게 팔리기 직전까지 냉동상태로 운반돼야 합니다.[각주:2]
라고 합니다. 이 말에 의하면 물류창고에서의 위생 뿐만 아니라 대리점(소매점)까지 냉동상태로 운반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제대로 냉장보관이 이뤄지지 않은 케이크에 대해 미생물(이를테면 황색포도상구균[각주:3])이 번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서 논란이 된 업체는 잘못 보관된 케이크를 전부 회수했다[각주:4]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입하실 때에는, 우선 냉장보관이 구입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확실하게 된 제품인지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는게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크리스마스가 지나기 전까지, 케이크는 당분간 먹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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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QL[각주:1] User Conference Korea 2007을 다녀왔습니다. 2007년 9월 14일 오후 1시부터 강남 센트럴시티 컨벤션 5층 체리홀에서 있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일찍오게 되어 컨퍼런스 장소가 열리자마자, 앞쪽에 앉을 수 있었는데요. 컨퍼런스가 시작될 즈음에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셔서 통로나 뒤쪽에서 서서 계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들이 주요하게 다루어져서, 기업의 경영과 관련해서 오신 분들은 다소 당황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발표가 시작되기 전에, MySQL Enterprise를 한국에서는 리눅스데이타시스템에서 맡아서 하신다는 이야기가 간단하게 있었습니다. 좌석 자리마다 책상 위에 MySQL과 돌고래가 그려진 휴대전화 클리너가 있더군요.

첫 번째 발표는 Senior Product Manager이신 Jimmy Guerrero 씨가 MySQL High Availability Solutions라는 주제로 고가용성 솔루션에 대해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인상이 너그러워 보이시더군요. 현재 MySQL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확장성이 좋고, 성능이 높으며, 쓰기 쉽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솔루션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셨는데요. 각각은, 였습니다. Replication같은 경우에는 동기성(Synchronousness)의 유무에 따라, 퍼포먼스와 데이터 안정성의 관계가 트레이드-오프로 놓였습니다. Heartbeat[각주:3]를 이용해 두 서버가 있을 때 한 쪽이 죽으면 복구된 후 Resynchronization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Director of Technology이신 Brian Aker 씨[각주:4]가 Scaling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LAMP[각주:5]를 도입할 때 하는 걱정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것에 대한 우려의 목록(Caching, Partitioning etc.)을 작성해서 각각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MySQL 5.0에는 Added Offset Increment[각주:6] 기능을 도입했고, 5.1부터는 Row based Replication을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Replication이 정확히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장점이라고 하시더군요. 마지막으로 C/C++ 프로그래머이거나, 시스템/데이터베이스 공학 경험이 있거나 하는 분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걸 말씀하시더군요. 만일 관심 있으시다면 freedom to work anywhere @ MySQL을 참조하세요.

세 번째 발표는 A Practical Guide to Migrating from Oracle to MySQL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맡으셨던 분이 해 주셨습니다. MySQL로 이전하는 게 비용이 절약되고, 특징도 많지만, 오라클에서만 있는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면 애플리케이션의 재작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6단계로 나누어서, 차근차근 설명했는데 중간 과정에서 MySQL Workbench, MySQL Migration Toolkit[각주:7], MySQL mysqlslab utility[각주:8]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 발표는 5.1 In-Depth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맡으셨던 분이 해 주셨습니다. Partitionaing 사례의 가능한 여러 모습들이 나왔습니다. Plug-in enhancement 부분에서는, 한글을 parsing하는 plug-in을 만들어서 MySQL 내부를 건드리지 않고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관심 있으시다면 MySQL AB :: Developer Zone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다섯 번재 발표는 Daniel Saito 씨가 Fall 2007 Update What's New라는 주제로 말씀해 주셨는데요, 영어가 유창하시더군요. MySQL Enterprise Monitor에서 향상된 기능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과,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웹 브라우저로 시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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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Cherry Hall


커뮤니티 버전에 대한 내용도 조금이나마 나오지 않을까 약간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MySQL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MySQL Enterprise가 앞으로 한국에서 얼마큼의 인기를 누릴 것인지 기대됩니다.
  1. MySQL에서는 "에스 큐 엘"이라고 읽고, SQL에는 "시퀄"이라고 분리하여 발표자들이 말씀하시더군요. 관례적인 발음으로 보입니다. [본문으로]
  2. Distributed Replicated Block Device [본문으로]
  3. 고가용성 리눅스로에서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 GPL 라이센스이며 자세한 사항은 High Availabilty Linux Project를 참고한다. [본문으로]
  4. 그의 블로그 Brian "Krow" Aker Presents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퍼블리싱하기 위해 그와 친구들이 사용하는 Tangent Software를 참조하세요. [본문으로]
  5. Linux, Apache, MySQL, PHP(or Perl, Python, Java, Ruby etc.)의 앞글자만을 타서 조합한 단어입니다. [본문으로]
  6. index를 한 쪽은 1, 11, 21로 증가하고, 다른 쪽은 2, 12, 22로 증가해서 겹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7. MySQL GUI Tools 페이지에서 두 개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Workbench의 경우 1.1.10 Alpha 버전입니다. [본문으로]
  8. MySQL 5.1 Reference Manual 7.17 mysqlslap을 참조하세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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