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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개찰구 근처를 지나가다가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교통카드 자동 판매기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충전하려고 애를 먹고 있더군요. 따로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았기에 나서지 않고, 제 교통카드를 충전하면서 지켜보았는데 화면에 ENGLISH 부분에 이상한 번역이 있더라고요.
일회용 교통카드에서 일회용을 'single use'로 번역해 둔 부분인데요. single이 개인이나 개별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하면 개인용으로 쓰나 보다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아요. 일회용이라는 걸 모르고 계속 충전을 시도하다가 보증급 환급기 쪽으로 가서 보증금을 환급 받고 다시 새 일회용 카드를 어렵게 사서 가더군요. 마침 그쪽 출구가 역무실과 격리된 출구 섹터라서 도움 주는 직원 분을 찾기가 어려웠네요.
일회용을 나타내려고 했다면 '(only) one time use'로 앞에 썼더라면(only는 재사용이 불가능함을 강조하고자) 더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외국인에게 한국의 교통이 어렵지 않도록 교통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으면 좋겠어요. 불편하지 않은 한국의 이미지를 전할 수 있도록, 외국어로 단어를 옮길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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