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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를 닦으려고 치약을 열려고 했는데, 손에 물이 묻어 있어서 치약 두껑과 손이 자꾸 미끄러지더라고요. 이게 어느정도 손과 뚜껑사이의 마찰력이 작용해야, 뚜껑이 쉽게 열리는 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뚜껑의 표면이 매끈했습니다. 그래서 미끄러운 손으로 뚜껑을 열어 치약을 쓰기란 어려웠어요. 게다가 치약 뚜껑은 사용하고 잠그면 그 치약의 남은 부분이 뚜껑이랑 자꾸 굳어 붙어버려서 결합이 세지고요. 그래서 여러 번 미끄러지니까 좀 불편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여태까지 사용해왔던 다른 치약의 뚜껑들은 이런 미끄러움을 방지하고자 뚜껑의 옆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두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마찰하는 정도가 단지 표면의 마찰 계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손이 닿는 접촉면와 뚜껑의 구조적 요철면에서 더 마찰이 일어나서, 손이 미끄럽더라도 쉽게 뚜껑을 열 수 있게 되죠.

사람들이 원하는 어떤 목표가 있는데, 그것을 바로 이루어 주지 못하고 여러 번 실패를 걸치는 인터페이스랑 생각이 이어지게 되었어요. 컴퓨터 상에서도 메뉴의 편집-찾기를 누루는 것보다 Ctrl-F라는 단축키를 사용하는 게 더 간편한 것처럼 더 간단한 접근 방법을 제공하는 편이 사용자들에게 좀 더 유익하다고 봅니다. 그냥 잡생각에 그칠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불편을 겪으면 혹시 인터페이스가 문제는 아닐까 다시 생각해 보려고요. 어쩌면, 그런 곳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통찰도 얻을 수 있을까 기대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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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권한 계정이 아니면 달력도 못 보여주는 윈도의 '날짜 및 시간 등록 정보', 삭제할 때마다 전 세계인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삭제 확인 대화 상자. UPS의 국가 선택 페이지와, 구글이 IP를 추적하여 자동으로 국제화된 페이지를 보여주는 방식. 사례에 많은 공감이 갔다. 이런 사용성을 바꾸기 위해서, 개선을 요청하는 일이 마지막 즈음에 나왔다. 예를 들면, 네이트온의 리눅스/맥 버전 요구, 오픈웹(openweb) 운동이 여기서 말하는 요청에 부합하는 듯 하다. 또한, 사용성 테스트는 아무리 기간이 부족해도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 거야 상세보기
데이비드 S. 플랫 지음 | 인사이트 펴냄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 거야』는 왜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가 어려운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프트웨어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누구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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