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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 중 1명이신 Kurt Wüthrich[각주:1]씨가 오셔서, 이학관 633호에서 "Basic research and quality of life in the 21st century."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2007년 10월 4일 오후 4시부터 열렸습니다. 발표는 영어로 이루어졌는데, 독일어 억양이 영어에서 강하게 묻어나는 듯 보였습니다.
그의 분야는 구조생물학에서의 NMR[각주:2]입니다. 그는 현재의 연구결과의 성질을 세 개로 나누어 말했는데요.
  1. 기본연구의 직접적인 결과가 응용 분야로 도입되는 것.
  2. 기본연구가 이루어진 후 60~80년 후에 응용이 이루어지는 것.
  3. 아직 응용할 수 없는 연구결과.
먼저 엑스선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결과는 즉시 의학진단에 응용되어서 이익을 얻었습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기도 했던 트랜지스터의 발견은, 지금에 와서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50년 이전에 없었던 레이저는, 그가 발표할 때 사용하는 레이저포인터로서, 일상의 기초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화학에서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 암모니아는 농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1996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던 기술인 주사터널링현미경(STM, scanning tunneling microscope)는 나노기술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왓슨과 크릭이 DNA와 그 구조를 예측했던 일은, 실제로 자연에 DNA가 예측했던 구조대로 존재함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살충제로 쓰였던 DDT는 나중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그는 자기의 분야에 대해 "핵자기공명: 인간에서 분자로"를 슬라이드에 띄우면서 간략히 연급했습니다.  NMR로 인해 뇌 아래 부분(sub-brain)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RI는 환자를 검사하는 일 암을 연구하는 일뿐만 아니라 신경생물학에도 영향을 주 었습니다. 3차원 단백질 구조와, 사람 간에 이식에서의 거부반응을 완화시켜, 이식과정을 간단하게 해 주는 Cyclosporin A의 구조, 이에 기반한 신약게발 Structural Genomics, SARS등 구조를 결정 분석하는 기본적 연구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해 어떻게 싸울 것인지 연구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각주:3]

TROSY, Brownian motion NMR in solution, Stokes-Einstein Relation, Prion Protein(소에게는 소해면상뇌증(광우병, 사람에게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 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이야기하면서, "Rigid Loop"로 슬라이드의 그림을 설명했습니다.

연구는 정치가, 대학, 연구조직 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을 하시면서 몇가지 질문을 영어로(!) 받았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따로 적어두지 않아 기억이 나지 않네요. 하지만 세미나를 위해 방문했던 날이 그의 생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미나가 끝날 때 꽃다발을 전하면서, 생일에 대한 축하를 표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흔치 않은 기회로 노벨상 수상자를 접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1. Nobelprize.org라는 사이트에 Kurt Wüthrich의 자서전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2. 핵자기공명. Nuclear magnetic resonance [본문으로]
  3. 전공과 거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주제가 전문적이라서 듣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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