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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All the names. 눈먼 자들의 도시의 흥행에 힘입어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명부를 관리 하는 등기공무원의 이야기이다. 50대의 그는 유명인들의 기록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데, 어느 날 낯선 일반인 여성의 기록에 흥미를 느끼고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그는 성실한 등기공무원으로서의 자세에서 처음으로 이탈하게 되는데……
우리 모두는 과거의 우리와 미래의 우리 사이에서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점, 산 자와 죽은 자의 기록이라는 것은 결국은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는 성질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름없는자들의도시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주제 사라마구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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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를 빌려 읽었습니다. 찾아보니 같은 시리즈로 눈뜬 자들의 도시,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가 있죠. 눈이 멀었다는 상황을 통해서, 작가는 사람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눈이 멀다'라는 의미를 신체의 일부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충격적이고, 정말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라는 기관이 생활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되었고요. 후속작인 '눈뜬 자들의 도시'도 읽어보려고 빌렸습니다. 소설에 푹 빠져서 읽게 된 건 오랜만이네요. 최근에 영화로도 만들어져 나온다고 예고편 동영상이 올라와 있던데, 영화로는 어떻게 이 소설을 표현할 지 궁금하네요.
눈먼 자들의 도시 상세보기
주제 사라마구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눈먼 자들을 가둔 수용소와 이름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성의 근원적인 본질에서 가치와 존재, 현대 문명, 인간 사회를 조직화한 정치 권력 구조 비판등을 표현했다.권력과 폭력에 둘러싸여 무력하기 짝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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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T evening Seoul을 다녀왔습니다.
LIFT는 사회 안에서 기술의 도전과 기회에 대한 콘퍼런스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LIFT 06과 LIFT 07 행사가 열린적이 있죠.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LIFT conference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LIFT korea


2007년 9월 12일에 열렸던 LIFT evening Seoul은 2008년 6월에 예정된 LIFT Asia의 예비 행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물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던 LIFT 08 행사는 2008년 2월에 열립니다. 예비 행사라서 그런지 발표자 분들이 원래 이렇게 짧은시간에 맞춘 내용이 아니라서(원래는 LIFT 07에서 더 충분한 시간으로 발표되었던 내용으로 보입니다.) 그런지 발표하실 때 압축해서 발표를 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압구정역에서 내려서 유림아트홀을 찾는데 길이 복잡해서 헤매다가, 어떤 여성 분이 유림아트홀을 찾아 내셔서 시작하기 전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미 자리 앞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외국 분들이 많이 보이셔서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Adam Greenfield 씨가 도시에 관한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영어로 발표가 진행되었지만, 다행히도 동시통역이 제공되어서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도시가 점점 즐거움은 사라지고, 더럽고, 미끄러우며, 미관이 악화되는 방향으로 변하는 현 상황을 제시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다보면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DMB로 TV를 보거나 하는 모습 등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있다고 합니다. Adam Greenfield 씨는 이런 현상을 사람들이 System에 참여하기를 그만두는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Adam Greenfield 씨가 쓰신 Everyware라는 책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뒷 부분은 잘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Nike+iPod, bio-medical(PET), 휴대전화로 이용하는 지리정보시스템, 인식거리 넓은 RFID[각주:1]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행동(또는 패턴/시각화)으로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시스템에도 단점은 있기 마련인데, 지나치게 좋은 가독성이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보다 너무 많은 정보가 주어져서, 사람에게 안 좋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Bruce Sterling 씨가 해주셨습니다. 미래에 의자를 매개로 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이를 뒤에서 분석하는 식으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의자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의자를 온라인 상에서 주문합니다. 주문을 받은 회사는 넓고 적당히 얇은 판에 도면을 인쇄해서 잘라 조립합니다. 조립된 의자는 남자와 여자에게 배달됩니다. 그 의자는 RFID 기능 등 다른 기능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날 그 의자를 옥상에 두었다가 그 의자에 벼락이 치게되어 망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의자를 주문했던 회사에서 신 모델 의자를 새로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회사 사람이 망가진 의자를 수거해가고, 그 의자를 의자재료로 쓰이는 넓은 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가루로 만듭니다.
세 번째 발표는 XL Games의 송재경 씨가 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변화를 몇 단계로 나누어 짚어 주셨는데요. MUD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플레이 해 본 경험은 없는데, 공간적 감각에 결함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2D 게임에서 아래로 한칸, 옆으로 두칸 움직이고, 위로 한칸 움직이면 처음 출발했던 위치와는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머드 게임에서는 위와 같이 움직일 경우 처음 위치로 돌아오게 됩니다.
2D MMORPG로 넘어오면서 지리적으로 올바른 형태가 되고, 교통수단(말, 배 등)이 등장했습니다. 사람의 키를 기준으로 해서 한 세계의 크기는 400 km2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보다 크면 이동하는 데 시간을 보내느라, 사용자가 피곤해지기 때문이죠.
이후 3D MMORPG에서는 던전에서도 병목현상(또는 악성사용자가 길을 막는 행위)을 막기 위해 즉석으로 생성되는 던전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동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 역효과를 주는 일을 막기 위해, 교통수단도 늘어나고요. 현실에서 썼던 상식이 가상공간에서도 통하도록 설계를 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미래 MMORPG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주셨는데요.
  • 지금의 세계보다 더 큰 세계가 도입될 것인가(병렬 연산등을 도입한 서버 퍼포먼스가 관건)
  • 손수제작물 열풍에 힘입어 사용자 주도의 공간이 도입될 것인가
  • 던전처럼 주택도 즉석으로 생성될 것인가(이를테면 아파트)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통과할 수 없게 할 것인가(악용의 위험)
  • 환경변화를 도입할 것인가[각주:2]
  • 환경 변화의 도입이 비용 대비 얼마나 가치를 줄 것인가
  • 인위적 세계 바꾸기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파괴/건축, 세계가 황폐화 되는 건 아닐까)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발표에서는 건축가 유석연 씨가 '방'에 대한 자신의 연구와, 도시에 관한 자신의 여러 연구에 대해서 발표해 주셨습니다. 중간에 들었던 Glocal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도시계획방법론 등에 대해서도, 배경지식이 부족해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특히 노드와 그래프로 이루어진 다이어그램을 보면서, 물리와도 상성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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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맥주 레스토랑 사진


발표 이후에는 유림아트홀에서 1분 거리인 아사히맥주에서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상당히 자유롭고 수평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안주는 낯설었지만, 맥주도 맛있었고요. 여러 사람들과도 만나서 조언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외국 분들이 많아서 새삼스럽게 "영어가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더군요.
  1. 이 부분은 홍콩의 교통카드 예를 들면서, 핸드백안에 교통카드를 넣고 개찰구를 그냥 통과만 해도 지불이 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교통카드를 인식기기에 5cm 내외로 대야하는 것과 대비되더라고요. [본문으로]
  2. 마비노기에서는 낮과 밤이 변하고, 비가 오는 날, 번개가 치는 날, 맑은 날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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