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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중에 마음이2는 좀 보기 꺼려져서 이끼를 대신 봤는데요. 처음에 잔인한 장면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네요. 중간에 무심코 내뱉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군데군데 재미있었고요. 결말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고요.

다음은 줄거리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류목형(허준호 분)의 죽음으로 아들 류해국(박해일 분)이 한 마을을 찾게 됩니다. 그 마을은 이장(정재영 분)이 만든 범죄자 갱생 마을인데요. 류목형이 마을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면 이장은 실질적으로 마을을 장악한 사람이었죠. 이장의 수하는 류해국을 죽이려다가 죽고, 또 이장에 의해 죽게 됩니다. 류해국은 검사 박준혁의 도움을 받아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으로 의심하는 이장의 집을 급습하지만, 이장은 자살 합니다. 결말에는 이영지(유선 분)가 이장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아 공사를 하는데, 아버지 묘를 찾아 돌아온 류해국을 보고 묘한 미소를 짓더군요. 왜냐하면 처음 류해국을 부른 사람이 이영지였기 때문이죠. (통화 내용도 결말에야 들려 주더군요.) 이영지는 류해국을 불러서 류목형이 원했는지 알 수 없는 복수를 시키고, 그로써 자신만이 공동소유 부동산을 독차지할 수 있게 되었죠. 섬뜩한 반전이었죠.
인셉션을 보고 이끼를 보니까 더욱 묘하더라고요. 이영지는 류해국에게 '아버지의 복수'라는 마음을 심어서, 류해국이 마치 자신이 스스로 원했던 것처럼 복수를 행하게 되었으니깐요.  
이끼
감독 강우석 (2010 / 한국)
출연 정재영,박해일,유준상,유선,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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